🎨 프라이빗 도슨트

안녕하세요, 프라이빗 도슨트 변희조입니다 :)《리미널(Liminal)》오늘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리움미술관(Leeum, 이하 리움)의 새로운 전시,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개인전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리움미술관은 이번 달 2월 27일부터 7월까지 꽤 긴 기간 동안 새로운 전시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예매 방법과 관람 포인트를 5가지로 요약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리움 피에르 위그 전시, 어떻게 예매하나요?🕕 오늘(2월 13일) 오후 6시부터 예매창이 열릴 예정입니다. 날짜와 시간을 잘 확인하여 예약/예매해주세요!◼︎ 현대미술 소장품전 : 12,000원◼︎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 : 16,000원..

오랜만에 사적인 글을 쓰려니 어색하다. 연초마다 딜레마 같은 것인데, 요즘 심적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1월은 설날 연휴 이후로 모든 것을 미뤄낸 채 끝내버렸고, 2월 첫 주도 막상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니 생각 정리가 시급하다 느껴졌다. 이것은 일종의 위기감인 것이다. 오늘 글의 주제는 '요즘 나의 관심사'이다. 나의 취향을 되돌아보는 리뷰랄까. 워낙 관심사와 취향이 휙휙 바뀌는 걸 알기에, 오히려 기록이 필요하다 생각했다.1. 아카세가와 겐페이, 박이소 같은 슴슴하고 재치만점 개념미술 요즘 이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다. 여기서 '다시'란, 이전에 이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는 뜻이다. 맞다. 나는 완독을 잘 하지 못한다. 책을 좋아하는데 그걸 끝까지 읽지를 못하니 이 무슨 저주인가? 사실 알고 ..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릴루(Lilou, 예명 Lilou Oh Yeah)는 감각적이고 따뜻한 색감,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해 일상적인 순간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릴루의 작품 세계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감정 표현작가의 그림은 단순한 형태로 구성되었지만, 인물의 표정과 몸짓, 색감 등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친숙한 장면들을 따뜻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하며, 보는 이들에게 감성적인 울림을 준다.디지털과 아날로그 기법을 혼합작가는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전통적인 아날로그 질감을 재현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쓴다. 손으로 그린 듯한 자연스러운 텍스처와 색감 덕분에 그녀의 작품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일상적인 순간에서 영감릴루의 작업은 어린 시절의 기억,..

1900b by 이브-알랭 부아 Yve-Alain Bois앙리 마티스가 오귀스트 로댕의 파리 작업실을 방문하지만 그 양식을 거부.키워드 ㅣ 로댕, 마티스, 정면성, 전체성, 모더니즘 조각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오귀스트 로댕(Auguste René Rodin, 1840~1917)의 파리 작업실을 방문하며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 당시 로댕은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단조로운 아카데미풍 기념물과 상투적인 동상만 존재하던 19세기 조각 분야를 혁신한 유일한 조각가로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 마티스는 로댕의 조수로 있던 친구를 통해 그의 작업실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로댕에게 영향을 받는 동시에 실망을 경험하게 되었다.1. 거장을 따라서마티스의 브론즈 조각인 ..

1900a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을 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의 표현주의 미술이 정신분석학과 더불어 등장.키워드 ㅣ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오스트리아 빈, 클림트, 실레, 표현주의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의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1900) 첫머리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된다. “내가 천상을 움직일 수 없다면, 지옥이라도 휘저어 놓겠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그는 이 구절을 통해 "억압된 본능적 충동의 분투를 그려내고자 했다." 이는 당시 빈에서 활동하던 표현주의 화가들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에곤 실레(Egon Schiel..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이런 생각은 한번 찾아오면 내 머리를 계속 지배한다. 어쩔 도리가 없다. 그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다. 늘 그 생각뿐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한 건 아니다. 새로운 고민인데, 동시에 오래된 느낌이랄까. 언제 시작된 걸까? 새롭게 빚어낸 생각이 아니라 내 머리에 박혀있던 거라면? 입 밖에만 내지 않은 거라면?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끝이라면 항상 이런 걸지도. 제이크는 말했다. '때로는 생각이 행동보다 진실과 현실에 가까워. 말과 행동은 속여도 생각은 그럴 수가 없거든.'-'이제 그만 끝낼까 해.' 이렇게 계속하는 게 무슨 소용일까? 어떻게 흘러갈지 뻔하다. 제이크는 좋은 남자지만... 거기까지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짢아. 알면서도 지속하는 게 인..

안녕하세요, 프라이빗 도슨트 변희조입니다.중국의 새로운 인공지능 챗봇인 딥시크(DeepSeek)가 최근 미국 정치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챗봇은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에 대한 질문에 대해 "죄송합니다만, 현재 제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른 주제로 이야기해봅시다."라는 응답을 합니다. 딥시크는 왜 아이 웨이웨이에 대해 답하지 못하는 걸까요? 아래 기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1. 딥시크의 등장딥시크(DeepSeek)란?딥시크(DeepSeek)는 중국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입니다. 쉽게 말해, 챗GPT와 비슷한 대화형 AI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AI가 답을 해주는 프로그램이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었으며, 중국 내에서 사..

- 짧은 후기 -​동그랗고 귀여울 줄 알았는데, 절절하고 애끓는 문장들이였다. 페이지 위에 떠 있는 동그라미가 때로는 비어있고 차있기도 해서 달처럼 보이기도 해처럼 보이기도 했다. ○은 담, ●은 구의 시점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담과 구'라는 인물의 존재감 자체를 상기시켜주고 소설을 시작하는 것 같기도 했다. 페이지를 넘겨 갈수록 검고 파랗게 질리는 구와 담의 얼굴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쓰디쓴 현실을 걷는 두 사람에게 우리집 찬장 안에 있을 흰 설탕을 나눠주고 싶어졌다.​구가 구인 이유는 기구한 운명 탓일까, 담이 담인 이유는 온갖 기다림에 담담해져서일까, 아님 담담히 구를 삼켜서일까.​누군가를 그리워할 때엔 상대방도 지금 나를 그리워하고 있기를 바라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나와 같았던..

안녕하세요, 프라이빗 도슨트 변희조입니다.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본격적인 한 해의 시작은 역시 2월부터죠 (?) 오늘도 미술계 소식을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를 위한 정원, 칼더 가든(Calder Gardens)이 생긴다는 소식이에요. Garden의 복수형인 Gardens로 불리는 걸 보니, 관련 건물과 부지가 꽤 넓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칼더 재단(Calder Foundation)이 소장한 모빌, 스태빌, 그림을 포함한 Alexander Calder의 작품을 번갈아가며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칼더를 좋아하는 미술 애호가분들께는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겠네요!1. 칼더 가든, 개관일은 언제?칼더 가든(Calder Garden..

안녕하세요, 프라이빗 도슨트 변희조입니다.최근 루브르 박물관의 관장이 작성한 메모가 유출되어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 내용은 "우리 박물관 방문 자체가 신체적 시련처럼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루브르는 연간 약 400만 명의 방문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두 배가 넘는 87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 중 70%가 외국인이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과잉 방문객 문제로 인해 루브르의 내부 환경은 한계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관장, 로랑스 데 카르(Laurence des Cars)가 이러한 내용들을 직설적으로 지적했던 것이었죠.  먼저 읽어보니, 루브르에 다녀온 입장에서 한 번쯤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는데요. 관련 기사 내용들을 아래에 요약해서 작성해 보겠습..